정말 예약하기 어려운 용산 미티크 한우 오마카세 드디어 가보았다.
우선 미트랩을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하면, 당일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
7시부터 9시 조금 넘어서까지 식사가 이어진다.

랑귀올 나이프다.
식사 전 세팅되어 있는 커틀러리인데 저 빨간색 부직포천은 식사 중 무릎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본격적인 식사 전, 자몽 맛이 산뜻한 식전주를 먼저 즐겼다. 알코올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 산뜻하게 마실 수 있었다.

미티크에서는 그날의 생고기를 먼저 보여주신다. 고기가 굉장히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사시미 아래 소스까지 직접 미티크에서 만든 것이라고 들었다. 저 무순을 고기에 싸서 먹으니 향긋하고 맛있었다.

이건 고소한 잣과 여름 채소인 애호박을 이용한 상큼한 요리, 잣즙채라고 하셨다. 채소와 시원한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요 메뉴는 색달랐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저 베이지색 부분이 접시색으로 보이는데 잣소스이다. 애호박으로 만든 면을 저 소스에 비벼먹으면 된다. 오 정말 특이했다.

레드와인과 꿀로 조리된 아스파라거스와 채끝의 조화는 정말 첫스타트부터 좋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미디움레어급의 고기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미티크는 디폴트가 미디움레어이고, 원하는 사람은 굽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플뢰르 미니버거.
아주 비싼 버거에서 모티브를 얻어 미티크에서 재해석 재창조한 버거라고 하셨다. 고기도 맛있는데 번이 정말 맛있었다. 이런 햄버거는 10개도 가능할 것 같다. 귀한 푸아그라와 트러플오일, 한우가 들어간 일반 햄버거와는 레벨이 다른 햄버거였다!
지금도 글을 쓰는데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유러피안 채소와 수제 허니 레몬 드레싱, 화룡정점으로 직원분께서 뿌려주시는 갈린 치즈까지
이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정도로 수제 허니 레몬드레싱이 하드캐리했다. 이 드레싱을 따로 판다면 사고싶었을 정도였다.


플레이트 위에 무려 7종의 소금을 올려주셨는데,
안데스 소금과 레몬 소금, 누룽지 소금, 와사비 소금, 트러플 소금, 히말라야 흑색 소금이었다. (두번째 소금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떤 고기에 어떤 소금이 어울릴지 소금 페어링을 셰프님께서 해주셨다.
기억나는 것은 트러플 소금은 시중 트러플 소금 중 가장 트러플 함유량이 높은 것이며, 누룽지 소금은 용산 한우 오마카세 미티크에서 직접 개발하여 만드신 것이라고 세상에서 유일한 것이라고 하셨다.
식사내내 담백하지만 자부심이 느껴지는 메뉴들과 셰프님의 애티튜드가 오늘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매운 고추와 먹은 고기,,
부위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맛있었다.

안심스테이크!!!
정말 아웃백이나 빕스의 스테이크는 이제 못 먹을 것같다.. 한점을 먹더라도 이렇게 잘 구워진 두꺼운 스테이크를 제대로 먹고 싶다는 니즈가 생겼기 때문이다.

절인 달달하고 시큰한 토마토로 입가심을 하고

다음은 뛰놀며 행복하게 지낸 닭이 낳은 달걀, 상하목장의 계란을 셰프님과 직원분께서 흰자와 노르자를 분리해주신다. 채로 섬세하게 분리해주시는 것을 보며 정말 직업의식이 대단하시다는 걸 느꼈다.

스키야키 고기!

이렇게 세팅이 되어있고 설명 후 직접 만드신 수제 간장을 부어 스키야키를 만들어 주신다.

튀긴다고 조심하라고 하셨지만 별로 튀기지 않았다!

진한 노르자를 터뜨려 먹으니 고소하면서 고기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나는 쑥갓을 좋아하진 않지만 괜찮았다.

깻잎을 정말 얇게 거의 솜처럼 썰어서 얹혀졌다. 평소에도 먹는 깻잎을 이런 형태로 먹게 돼서 굉장히 새로웠다.

보약이라고 말씀하신 소고기 무국과

가마도상에 갓지은 용의 눈동자 쌀로 만든 버섯밥

백김치와 저 빨간색이 청어알이 들어간 무엇이었는데 안짜서 밥과 비벼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저 버섯은 고기와 씹는 식감이 비슷하다고 한다.

냠냠 굿

다음은 베리류 콤포트와 그래놀라가 올려진 판나코타, 그리고 수제 생초콜렛이다.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서 당연히 어디 전문점에서 수급받는 것인줄 알았는데, 정말 용산 미티크에서 다 수제로 만드신 것이었다. 판나코타 정말 좋아하는데 취급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이것도 미티크에서 판다면 정말 너무 너무 사고 싶다!!!!
수제 초콜릿도 정말 초콜렛 전문점에서 만든 것과 같은 퀄리티였다.

홍차로 마무으리!
재방문 의사 있다! 정말 '푸짐하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용산 미티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