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전혀 서로 연관 없는 A, B사업을 동시에 운영 했다. 나는 A사업의 마케터로 입사했지만 B사업의 발주관리와 CS업무까지 지시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애초에 말도 안되는 업무인데 열정넘치는 신입의 패기로 모두 맡았다. 그러던중, A사업의 팀장급이 입사했다. 그 사람은 관련 대기업 경력자였지만 2년 내외의 사원급이었다. 하지만 대기업, 명문대 출신으로 대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다른 팀원들의 졸업 학교 및 이전 직장 경력을 궁금해했다. 그리고 남의 말을 경청하기보다는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내려했다. 꼬투리를 잡아 보완하면 모를까, 마치 꼬투리를 잡아냄으로서 '나 이만큼 예리한 사람이야'라고 으스대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또한 황당한 대표 업무 지시에도 '원래 회사는 안그러는데'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