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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인간관계 스트레스 해소하기 2 : 업무 역량 키우기

이야나 2022. 3. 17. 23:27

회사는 전혀 서로 연관 없는 A, B사업을 동시에 운영 했다. 나는 A사업의 마케터로 입사했지만 B사업의 발주관리와 CS업무까지 지시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애초에 말도 안되는 업무인데 열정넘치는 신입의 패기로 모두 맡았다.

그러던중, A사업의 팀장급이 입사했다. 그 사람은 관련 대기업 경력자였지만 2년 내외의 사원급이었다. 하지만 대기업, 명문대 출신으로 대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다른 팀원들의 졸업 학교 및 이전 직장 경력을 궁금해했다. 그리고 남의 말을 경청하기보다는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내려했다. 꼬투리를 잡아 보완하면 모를까, 마치 꼬투리를 잡아냄으로서 '나 이만큼 예리한 사람이야'라고 으스대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또한 황당한 대표 업무 지시에도 '원래 회사는 안그러는데' '내가 다녔던 ○○에서는~~' 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때마다 느낀 것은 '아직도 그 ○○ 사람인줄 아나...'였다.

아무튼 이 사람은 내가 A사업의 마케터로서 업무에 집중해주기를 바랬는데, B사업이 너무 커져 업무가 쏠렸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었다.

결국 B사의 발주관리나 A상디 마케팅 둘 다 제대로 할 수 없어 대표와 상의 끝에 신입을 한명 뽑기로 했다.

구직 사이트에 공고를 업로드하고 지원서가 꽤 쌓일 무렵, 대표는 이미 적임자를 뽑았다며 메일로 통보했다.

뽑힌 사람은 지난 A사 팀장급 채용에 지원해 면접까지봤지만 경력 부족으로 탈락했던 사람이난다. 그런데 대표 본인처럼 공대 출신에, 미래의 꿈이 사업이라고 포부넘치게 말하는 모습이 끌렸다고 한다. 마케팅 경력은 물론 직장 경력이 없는 생신입이었다.


입사 후 6개월 만에 발주관리 업무를 할 신입이 들어왔다. 그 신입은 처음에는 내 말을 곧잘 듣고, 내가 ~~문제가 있다하면 자기 단에서도 개선하려 노력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연속 이틀 연차와 주말을 이어 쉰 뒤 출근했을 때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발주관리 신입과 디자이너의 사이가 묘해졌음을 느꼈다.

내가 짐을 옮길 때와 달리 디자이너가 옮기려치면, '은아야, 도와줄까?' 라며 작게 말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얼마 전 둘이 퇴근하고 술을 마셨다고 한다.

문제는 내가 말할때 날 쳐다도 안보고 말도 툭툭내뱉고 나중에는 "회사의 방향을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란 말까지 들었다.

해소법2
딱 한번 술자리에 간 뒤 대화주제가 회사 상사욕 등등 건설적인 얘기하나없이 술만 먹어서 술자리에 끼지 않았다.

이젠 내게 묻지도 않거니와 내가 빨리 퇴근하길 바라는 듯한 느낌을 받아나왔다.

그리고 카페에 가서 내가 맡고있는 업무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의를 듣거나 자격증 준비를 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너무 싫으면 거의 매일을 퇴근 후 술마시면서 회사욕, 대표욕할게 아니라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나는 결국 이직 제안을 받았고, 회사에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