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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따돌림, 정말 퇴사가 답일까? 체크 리스트 3가지

이야나 2022. 3. 23. 23:56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에게 퇴근의 기쁨은 없다.

퇴근하는 그 순간부터 내일 출근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염원하는 주말에도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 같다. 회사 밖에서는 이렇게 행복한데, 돌아오는 월요일부터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 내 따돌림으로 이렇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힘들면 퇴사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이 능사가 아니듯, '퇴사'라는 선택지도 최선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퇴사를 결정하기 전 미리 체크해야 할 리스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1. 커리어

Q1. 현 직무가 잘 맞는가?

NO.
이런 경우 경제적인 문제만 괜찮다면, 퇴사를 고려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직무로 입사 시험에 붙고, 성과도 냈고, 이 직무 외 특별히 원하는 일이 없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잘 맞지 않는 원인이 직무 때문인지 그 외 다른 원인 때문인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산업'에 따라 같은 '마케팅'직무라고 해도 업무 소재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회사가 속한 산업에 대한 무관심을 잘 맞지 않는 직무로 잘 못 판단하는 오류를 피해야 한다.


YES.
이 직장에서 쌓을 수 있는 커리어의 장단점을 고려해본다. 구체적으로 직장 규모나 인원수, 업무 프로세스와 같이 이 직장만의 특징과 더 넓게 이 산업을 앞으로도 계속 스터디하고 싶은지, 미래에 전망 있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같은 산업의 경쟁사에서 쌓을 수 있는 장단점과 비교 분석한다. 이를 종합해 결국 이 회사에서 나의 커리어를 얼마나 넓고 깊게 쌓을 수 있을지 결론을 내린다. 만약 피크를 찍었다고 생각하면 점프 이직을 위한 퇴사로 전략을 세운다.


 

Q2. 이직할 곳이 있는가?

NO.
만약 이직할 곳을 찾지 못했다면 퇴사 전, 공백기 계획을 세우거나 프리랜서로 커리어를 이을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백기가 길어지는 만큼 이직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고, 공백기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YES.
더 좋은 조건의 이직이라면 축하받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당장의 연봉, 기업 규모만 고려하여 급하게 이직하는 것은 비추천한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본인이 해당 포지션에서 가져갈 수 있는 성장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고려해야 한다.

Q3. 경력기술서 및 포트폴리오를 정리했는가?

NO.
재직 중일 때 정리한다. 퇴사 후에는 그룹웨어 접근 자격이 삭제되는 등 업무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2. 경제력

1. 퇴직금/연차수당/실업급여 계산/마이너스 통장

1. 고용노동부 퇴직금 계산기 

http://www.moel.go.kr/retirementpayCal.do

2.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실업급여받기

https://www.youtube.com/watch?v=YFnojqczG6E
고용노동부에서 직접 업로드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 소개 및 발생 시 행동 요령, 각종 지원제도가 소개되어있다. 자발적 퇴사여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인정받기 위한 행동 요령을 자세히 살펴보고, 증거를 모은다.

3. 연차수당 확인

4. 직장인 신분 때 미리 마이너스 통장 개설

 

2. 최저생계비 책정

퇴사 전 반드시 여유 자금 확보 및 고정 지출 금액을 확인하여 소득 없는 기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1. 2-1의 모든 항목을 여유 자금으로 미리 계산해 본다. (통상적으로 비상금은 최소 3개월치 월급 정도가 필요하다.)

2. 고정지출 금액을 계산하여 최저생계비를 책정한다.
3. 이직 등 커리어 강화를 위한 비용 (교육비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3. 현장 해결

Q1. 상급자와 면담해봤는지?

직장 후배에게 '회사가 가야 될 방향을 모르시네요.'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그 말을 들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내가 가장 오래 회사에 다녔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이 말을 듣고 그대로 넘어간다면, 내 업무에 대해 회사 사람들이 더욱 무시할 것이라 생각했다. 모두 퇴근 후 대표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회사 방향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른데 무엇이 맞는 방향인지 여쭈어 보았다. 대표는 당황해하며 당연히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며 다른 팀원들은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내가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대표는 회사 방향에 대해 짧은 PT시간을 가졌다. 

 

Q2. 대면으로 맞서 봤는지?

 특히 나를 가장 싫어하는 직장 후배와 둘이 있을 때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OO 씨, 제가 고칠 수 있는 건 고칠게요. 잘 지내고 싶으니까 저한테 불만이 있으면 이유를 알려주세요." 이에 납득 가기 어려운 대답을 들었지만 그 대답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말을 꺼낸 자체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저렇게 말을 꺼낸 이후에는 무시하는 강도가 낮아졌다.